-
잡담: 개발 공부하면서 어려운 순간 Top 3Today I Learned & WIL, MIL 2022. 9. 23. 11:10
은 사실 어제 이야기다. TIL은 아니고 잡담이 될 것 같다.
개발 공부를 하다보면 여러 난관이 있는 듯 하다.
어려운 주제에 대해 공부하는 건 난이도는 높지만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런건 그냥 붙잡고 있으면 언젠가는 이해가 된다.
코딩을 공부하면서 어려운 순간을 top 3 정도 꼽아볼 수 있을 것 같은데.
3위는 '그냥 안될 때'다. 뭘 하는데 그냥 안돼. 이게 왜 안됨? 너무 당연한건데 안되면 일단 당혹스러운 상태가 된다. 운동선수들 보면 경기 전 기싸움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일단 당황하게 되니까 시작부터 지고 들어가는 느낌이다.
2위는 '그냥 될 때'. 뭘 하는데 그냥 돼. 응? 왜 돼? 돌아가면 된 거지 뭐~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에는 굉장히 찝찝하다. 3위가 주는 당혹스러움과는 결이 좀 다르다. 뭔가가 돌아가는데도 다음 코드라인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만드는 특유의 찝찝함이 있다.
1위는 '그냥 안되다가 그냥 될 때'다. 응? 왜 안돼. 로컬에서 됐잖아. 왜 안돼?로 시작해서 6시간, 7시간 동안 별짓을 다 해봐도 안된다.
좀 더 복합적으로 가면 로컬에서 되는데 서버에서 안되다가, 서버에서 되는데 로컬에서 안되는걸로 스위치하고, 그렇게 대공황이 펼쳐진다. 그러다가 12시간이 넘어가서 뇌가 표백이 될 때 쯤 아무것도 안 고치고 그냥 생각없이 눌러봤는데 갑자기 잘 되면.
그건 도저히 기쁘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그때의 자괴감과 만감이 교차하는 복잡한 심경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이 바로 그랬다. 아니 어제구나. 어제가 바로 그랬다.
하루 종일 삽질했다는 이야기다.
아침부터 새벽까지 터미널만 쳐다보고 있었다.
서버 만지는 것도 재밌긴 한데, 이럴때는 진짜 개발만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래서 다들 대기업 가려고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밀당 적당히 하고 친하게 지내자 서버야. 개발자(진)에게도 순정이 있다. 하지만 니가 자꾸 이런식으로 나오면 그때는 나도 종료버튼을 누르게 되는거야.
'Today I Learned & WIL, MI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제그제IL (0) 2022.10.28 TIL: 오늘 Nginx랑 친해지면서 했던 몇 가지 생각들 (2) 2022.09.22 # 7월 5주차 WIL: 이번주에 배운 주요한 내용들 (0) 2022.07.30 TIL: 백엔드 부트캠프 64일차 with 코드스테이츠 (0) 2022.07.26 오늘 TIL을 올렸던가 안올렸던가 간단히 올려보는 TIL (1) 2022.07.20 TIL: 백엔드 부트캠프 59일차 with 코드스테이츠 (0) 2022.07.19